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들
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 막연하게 담배가 '암을 유발하고 임신중에는 태아의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만 인식할 뿐, 구체적인 폐해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다. 담배 연기 속에는 4천여 종의 유독 물질과 20여 종의 A급 발암 물질이 들어 있다. 물론 한두 번의 흡연이 건강을 크게 해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수십 년 동안 매일 30∼40분에 한 대꼴로 피우게 되어 독성 물질이 체내에 축적되고 결국 큰 피해를 입게 된다. 흡연은 먼저 몸의 모든 세포와 장기, 조직들의 조기 노화를 촉진하여 수명을 8~10년 정도 단축시키고, 뇌 세포를 파괴하여 치매 증상을 유발한다. 성인병이나 남성의 성 기능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동맥경화의 위험률도 높은 편이다. 당뇨병이나 심장 발작,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도 있다. 여성에게는 유산이나 자궁외 임신, 불임 등을 일으키고 아이들에겐 각종 소아 질환을 유발한다. 청소년기에 담배를 피우면 폐의 발달 장애로 폐의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는다고도 한다.
임신부가 담배를 피우거나 계속 연기를 맡으면
실제로 임신부가 담배를 피운 뒤 초음파로 태아의 움직임을 관찰하였더니 담배를 피운 지 2~3분이 지나 태아의 움직임이 갑자기 정지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게다가 흡연 산모가 다행히 아기를 출산했더라도 신생아의 소변에서 담배로 인한 발암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고, 자라면서 병에 걸릴 확률도 높았다. 모체에 흡수된 니코틴은 태반을 따라 태아의 뇌까지 영향을 주어 임신중 담배를 피운 여성이 낳은 아기는 담배를 조기에 배울 가능성도 크다고 한다.
자연 유산율이 높아진다
흡연은 자연 유산의 빈도를 2배 이상 증가시킨다. 대개 담배 연기 속의 일산화탄소가 원인이 되고, 이는 혈액 내에 저산소증을 일으켜 태아의 발육이 부진해지면서 유산을 일으킨다. 흡연은 전치태반이나 태반 조기박리의 빈도와 산전 출혈의 발생을 높여 산모나 태아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된다. 진통 전에 양막이 터지는 조기 파막의 원인이 되어 감염이나 조산을 일으키기도 한다.
유아돌연사증후군을 유발한다
임신중 담배를 피운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유아돌연사증후군으로 숨질 위험이 30~40% 높다. 지난 8월 덴마크 아르후스대학병원의 시르스텐 비스보르그 박사팀이 2만5천여 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임신중 담배를 피운 양이 많을수록 아기가 유아돌연사증후군으로 숨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미숙아 및 저체중아를 출산한다
신생아의 건강을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체중'이다. 그러나 임신중 흡연은 니코틴이 카테콜라민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켜 교감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혈관 수축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충분한 영양이 태아에게 공급되지 못하여 태아가 영양 실조에 걸리거나 산소 부족을 일으키고, 혈관의 내막 기능을 약화시켜 미숙아로 태어나게 한다. 또한 흡연으로 평균보다 200~300g 적은 저체중아를 낳을 수도 있으며 선천성 기형이나 발육 지체, 신경 장애로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져 유아기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능·학습 능력·기억력을 손상시킨다
임신중 흡연은 태아의 지능과 학습 능력 및 기억력도 손상시킨다.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임신한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쪽은 신선한 공기를, 다른 쪽은 일산화탄소가 150ppm 함유된 공기를 흡입하게 한 다음 태어난 새끼 쥐들이 싫어하는 자극에 얼마나 빨리 피하는지를 살펴본 결과, 오염된 공기에서 태어난 쥐들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자극에 반응하는 속도가 훨씬 늦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 밖에 임신중 흡연한 산모의 자녀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독서 능력은 3~4%, 주의력은 2%가 뒤진다고 하며, 흡연이 태생기 뇌에 손상을 주어 흡연을 한 산모에게서 난 아이들은 커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임신부가 하루 반 갑 이상 흡연을 하면 언청이를 낳을 확률도 50% 가량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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