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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준파파의 일상/혼잣말

월요일 출근길 아침

by 예준 파파 2018.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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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집을 나선후 바라본
하늘은 가득찬 먹구름과
소나기냄새 물씬..
우산을 갖으러 뒤돌아설까 했지만
조금 있음 도착할 집앞 버스시간에
그대로 출근길을 재촉했습니다.

전철역에 가까워지니
그 근처들 땅이 모두 흠뻑젖어
있는것으로 보아 오랜만의 소나기가 거하게
그 근처만 휩쓸고 지나간게 분명한 흔적이었습니다.
. '뭐 또 아침일찍 비좀 뿌리고 소나기는
그렇게 지나갔을테고 오늘의 무더위는
여전히 이어지겠지' 라고 생각하며
전철에 몸을 실었는데, 오늘따라
유난히도 전철의 에어컨은
땀을 쉽게 식히지 못할만큼
약해빠진 약냉방 이었고,
저같은 사람들이 클레임을 하는것인지, 전철 운전하시는 아저씨의 방송은 '지금 전객실의 냉방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습니다'라며 믿지 못할말로 연신 믿어달라를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선릉역에 내려서 출구로 오르려는 순간
이상한 분위기 감지..
사람들이 조금씩 웅성웅성 많아지더니.. 출구 계단을 못빠져나간 아침출근 직장인들이 가득합니다.

후끈한 열기의 습기와 함께
밖은 엄청난 소나기 줄기가 퍼붓는 중이었고, 저처럼 이게 정말 현실이냐라고 생각하며 지금 상황의 현실부정에 요즘같이 비한방울 오지않던 날씨에 억수로 쏟아지는 소나기는 믿지 못할 배신이다라는 표정으로 그러나, 자신들의 출근길을 구원해줄 우산갖은 동료들이 출근하기만을 한없이 기다리는 불쌍한 장화신은 고양이 눈을 한채 직딩들이 하나둘 출구계단에 누적되어져만 갔습니다.
..
결국 그 무리에 섞인채 똑같은
표정으로 30분을 넘게 기다리던 나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은 직장동료와 우산을 나누어 썻고 무심한 소나기는 더욱 강하게 내림과 편의점의 우산은 이미 품귀현상...
..
우산은 머리만 살렸지 이미
온통 적셔진 신발과 옷가지를 살리기에는 '난 이미 틀렸어' 상황이었습니다.
..
출근후 저같은 몇몇 장렬한 전사들이 하나둘 뒤를이어 출근을 하였고..젖은 옷을 대충 핸드페이퍼로 수습하고,
그렇게 출근길을 도와준 직장동료가 에어컨바람에 옷을 말리느라 감기에 걸릴까 싶어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사다 주었습니다.
.
그런데 한달전 입사한 동료가
제대로된 첫월급을 탔다고 커피를 쏘겠노라며 또 한잔의 아메리카노 를 갖다줍니다..
.
이렇게 월요일 소나기
출근전쟁 은 끝이나고
제 책상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두잔만이 남아서, 다 젖은 옷에 에어컨 바람이 차가웠는데
.
차가워진 가슴을 따뜻한 커피가 달래주네요. ㅋㅋㅋ
.
점심이 지나가니 왠만큼
옷이 말라갑니다..
무심한 창밖의 하늘도 햇빛도
언제그랬냐는듯....
.
오늘도 폭염은 계속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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