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이동중에 모바일로 인테넷 뉴스기사에 청주에 대설주의보 문구와 함께,
아이들이 눈사람을 굴려 만드는 사진을 봤다.
곳곳에 눈이 많이 오는 첫눈오는 날인가 보다..
하지만, 서울은 쌓일만큼 오지는 않고.. 솔직히 햇빛 나와 있고,,
바람만 엄청 춥도록 불어댄다..
겨울만 되면 떠오르는 내 군대시절..
강원도 이기자부대 관측반으로 근무시절..영하 이십도 안팎의 추위와 싸우던 그시절..
눈을 삽으로 퍼서 판쵸우의 또는 단가라고 하는 곳에 나르는(단가 또는 당가? :마대자루에 나무나 쇠봉을 두개 끼워서 앞뒤로 둘이 잡고 나르는 북한 노동영화에서나 볼수 있었던 그런 흙이나 눈을 나르는 도구)작업을 트럭에
눈을 쌓아 올리던 시절이 생각난다..
5분만에 뚝뚝 떨어지는 눈두더기가 쌓여 트럭에쌓아 올릴정도가 되버리던 연병장 하얀 눈...
구막사의 수돗물이 얼어붙어서 결국 부대 앞 냇가로 내려가, 얼음깨고 계곡에서 머리를 감으면
짧은 머리가 얼어서 바늘처럼 되고, 여관 슬리퍼 같던 황토색 슬리퍼를 신고
동상에 걸리지 말라고 발을 씻고 나면 젖은 슬리퍼발이 고참들 다 씻을 때까지 계곡에서 올라와 도로에 정렬하여
서서 기다리고 있어야 했으니, 한발을 내려놓으면 쩍 달라붙어 얼고, 다시 다른발을 내려놓으면 그새 얼어붙고 하던
그곳..강원도 화천면 봉오리...
그래도 그렇게 콧물 뚝뚝 흘리고 손터가며 살던 일이등병시절이,
겨울이면 어김없이 한번쯤은 생각나는 군시절..상병 병장시절때는 정말 체질인가 싶도록 군생활이 재밌었는데..
아련한 그 기억들이 겨울이 되면 그립기도 하다..
특히 여자들은 실감안나서, 아니면 지루해서 아니면 만나는 남자들이 하두 뻥을 쳐서..듣기 싫다는 남자들 군대 이야기..언제 군시절 이야기 한번 쭉 써봐야 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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