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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영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by 예준 파파 2009.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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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6분 이라는 긴 런닝 시간이 아름답게 흘러가는 영화는 200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아무것도 수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판타스틱한 기가막힌 소재를 가지고 중무장한 로맨스 스토리의 무게감은 영화내내 가슴을 녹이기 충분한 멋진 영화이다. 혹자는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판타지멜로영화 라고 하지만 난 이영화는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암시를 보여준 걸작이라고 칭한다. 외모로 버림받은 벤자민, 영화내내 보여주는 백인보다는 흑인의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판타스틱한 모습을 치장하였지만, 영화는 판타스틱의 소재로 잘 보듬은 소소한 서민의 삶속에 녹여져있는 사람들의 사랑과 사랑의 산물인 탄생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죽음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벤자민이 살아가는 집은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 죽음을 맞이하는 장소가 된다. 죽어야할 운명의 벤자민과 죽음을 기다리는 집에서 성장하는 벤자민과 사랑하는 모든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고뇌하는 벤자민의 힘든 삶을 관객들은 영화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된다.
 
 
 벤자민이 성장하는 집은 죽음이 많다. 7번이나 번개맞았다는 남자 노인의 배꼽잡도록 우스운 7번의 번개 장면도 그렇고 벤자민에게 피아노를 가르처 주시는 노파와 또한 그렇다. 일일이 열거하기에 너무도 많은 죽음을 맞이하는 많은 노인들이 벤자민이 성장함에 따라 하나 둘씩 노인들은 죽어나간다. 신은 창조 했고 신은 공평하게 창조한 모든 것들에게 숙명처럼 죽음을 부여했다. 특히나 늙어서 태어난 벤자민이 어떻게 죽을까? 아니면 영생을 얻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품고 영화를 보았지만, 역시나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신의 잔혹한 현실을 보여준 영화이다.
 
 
 난 벤자민의 탄생의 모습과 벤자민의 죽음의 모습이 참으로 충격적이었다. 아니 어쩌면 아름다울 수 있다. 전자의 말이건 후자의 말이건 죽는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아픈일이다.
 
영화의 대사중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것처럼 슬픈것은 없다"는 <벤자민의 시간은 꺼꾸로 간다>를 함축적으로 말해주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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