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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준파파의 일상/딸바보

2009년 4월 21일 심장정밀초음파를 보다.

by 예준 파파 2009.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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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월요일이 되었고.. 나는 출근을 했다.
아내는 아산병원과, 서울대 병원을 알아보는듯 했지만 1주일정도후에나 진료가 가능한 상태였다.
우리 막내처제와 첫째처제도 여러곳으로 알아봐줬고, 막내처제가 삼성병원에 화요일로 예약을 해놨으나,
첫째처제의 여러 경로도움으로 결국 최대한 빨리갈수 있는 세브란스 병원으로 외래로 일단 들어가보기로 하였다.

아내가 먼저 그곳에 가있었고, 나는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얘기를 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혼자 우두커니 사람들 사이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아내의 모습에 울컥 눈물이 나올뻔했지만 참았다.

아침이고, 점심이고 대충먹고 나온듯 했다.
일단 산부인과쪽에서 40분정도를 기다린후, 간단하게 의사선생님을 만나고, 다시
심장초음파실로 갔더니 1시간넘게 기다리란다.. 일단 아내에게 점심을 먹여야 겠다고 생각되서,
점심을 먹고..다시 초음파실로 가니, 두번째정도 후에 아내이름이 있었다.

보호자는 들어갈수가 없었고, 아내는 혼자서 장시간..한 40-50분을 한듯...
정밀초음파를 보고 나왔다. 기다리는 나는 너무 초조한 시간이었고, 아내가 웃으면서 나올른지..
눈물을 흘리면서 나올건지.. 너무도..긴장된 시간이었으나..
아내는..뚜렸하게 답변을 못듣고 그냥 정밀초음파만을 보고 나왔다.

다시 우리는 소아심장과로 가라는 말에 다른건물로 향했다..  벌써 병원대기시간과 옮겨다닌시간이
5시간정도 되었나.. 병이 없는 사람도 병이 걸릴 지경..가는곳마다 수납 ..또 수납...
한동안 날씨가 좋았는데, 지금 우리부부의 마음처럼..밖에는 비바람이 쏟아지고 있었고,
소아심장병동을 어렵게 찾아서, 또 대기시간 30분...

오늘 만난 의사선생님중 가장 친절한듯한 선생님..
젊으신 분이었지만, 차분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한쪽 판막이 약간 두꺼워져있긴 하나 몸에 이상을 주거나,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것.
그리고, 우리애기 2심방 2심실 정상적으로 잘 생성되어져 있다는것..즉 심장기형이나 그런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사례가 있는 경우가 있고, 만약 이걸로 문제가 되어도 나중에 태어나서 개복수술을 한더거나
그런경우는 없다고 한다. 만약에 혈류가 잘 이루어지지 않다거나 하면..풍선같은것을 집어넣어
그곳을 약간 확장시켜주는데 그때에도 개복수술을 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단다.

현재 이정도로 큰문제가 있어보이지 않으며, 28주까지 또 심장이 커가니까
완전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한다.

우리부부는 '하나님 감사합니다'를 외쳤고..
이것저것 더 소상히 의사선생님께 물어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고 진료실에서 나오자마자..
두손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다..

나까지 우울한 모습을 보이면, 아내가 너무 상심할까봐 참고 속으로만 기도하고기도하고..그랬는데..
지난 주말 잠도 어떻게 잤는지 모르겠다. 너무 우울하고,답답하고 그랬는데..
가슴부터 복받치는 눈물이 쏟아졌다..

우리부부.. 여기저기 걱정했던 가족들에게 전화넣고..고마운 처제들에게도 전화하고..
놀란가슴을 한동안 병원의자에 앉아 집에가지못한채 가라앉힌후..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향했다.

환해진 아내의 얼굴에 정말 감사함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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