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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시술은 수술..즉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허벅지쪽의 혈관을 이용하여.
(이걸 혈관조영술이라고 하나?? 아마 그럴거다)
카테터라는 것을 넣어서 울아가처럼 폐동맥폐쇄된 그곳에 실낱같은 구멍이라도 있으면
그곳에 꼽아서, 그곳에 풍선을 확장시켜 막힌곳을 넓혀주는 시도를 하는 계획이었다.
그러고 나서, 폐동맥쪽으로 혈류가 잘흐르고 그동안 근육이 생겨서 자라지 못했던,
우심실이 잘자라나기만 한다면 1년후에 그 풍선을 없애면 되는 일이었다..
아가가 시술들어가는것을 보고 정말 가슴아프게 그어린것을 시술실에 들여보내고,
힘들게 기다린 시간...정말정말 기도많이하며, 시술 잘되게 해달라 기도했는데..
갑자기 부르는 소리에 시술실에 가보니..의사가 난색을 표한다.
무슨일이냐 하니.. 카테터가 폐동맥 폐쇄된 지점으로 가는 길목에 90도로
꺽힌 부위가 있어서 온갖 카테터를 다 써봤지만 그쪽으로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시술을 하신분은 아산 김영휘 교수님)
따라서,.어쩔수 없이.. 수술을 해야겠다고....
아내는 옆에서 울기 시작한다...
참고..참고 시술실에서 나왔지만... 나도 눈물이 흐른다..
울아가는 잠시 중환자실(카테터때문에 혈관을 이용해서 그곳을 한동안 지혈해야하고,
마취가 깰때까지 그곳에 있는거 같다)에 맡겨졌다..
환자가 중환자실로 옮겨지면, 입원했던 병실은 말그대로 방을 빼야 하므로,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울아가 손싸개 등을 만지작거리며 또 한없는 눈물이 나온다..
그 작고여린 갓난아이..아직 세상에 나온지 한달도 되지 않은 우리아이..
그것도 여자아이인데.. 가슴을 열고 개복수술을 해야한다... 심장수술을 해야한다..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길이 없다..
아내를 ..달래고... 달래서.. 울아가를 중환자실에 놔둔채로..
차에 짐을 싣고..집에 거의 10일만에 돌아왔다..
노을이 지는 모습을 보며, 집에 거의 다다를 무렵..(집은 부천역곡이고, 아산병원에서는 꽤 먼 거리다..)
서울로 따지면 강동에서 강서로 가는것.
다시 전화가 병원에서 온다. 중환자실에서 울아이 다시 병동으로 올려보낼테니..
입원하란다.
시술을 실패하고 하루도 병원에서..중환자실에서 회복하도록 안맡아준다..
너무 화가나고..외래다닐때에는 괜찮다고 생각했던 아산병원이..점점 미워지는 순간이다.
..
결국 다시 짐을 싸서 집에 거의 도착하는 무렵이라고 설명을하고,
잠시 집에서 숨을 돌리고,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거의 밤 9시가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 수술날짜가 다시 잡히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계속 병실에서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야 할까...애엄마는 아직 조리도 잘 못했는데..
또 애기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잘것을 생각하니...걱정에 걱정이 쌓이는 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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