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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준파파의 일상/딸바보

2009년 8월 17일, 울아가 낳자마자 신생아 중환자실로.

by 예준 파파 2009.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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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7일 15시 42분.

울아가가 엄마의 유도분만으로 7시간 진통후에 제왕절개수술로 갑자기 상황이 바뀌어져서..

3.56kg으로 태어났다.

아가는 태어나자마자 신생아 중환자실로 이동되었고,

아내는 제왕절개 수술로 마취중이었기때문에 장모님과 내가 아가엄마보다 먼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아가를 만나보게 되었다.

방금 태어난 아기라 믿겨지지 않을만큼, 전혀 쭈글거리지 않는 피부와 뽀얀 피부색깔로,

너무 경이적인 그 순간.. 아빠와 처음 울하랑이는 그렇게 만나게 되었다.

그렇지만, 우리 하랑이는 폐동맥폐쇄인 상황으로 낳자마자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져야 했고,

그곳은 아침,점심,저녁 딱 1시간씩만 정해진 시간에 면회가 가능했고,

면회를 하려면, 비닐가운과 손소독을 철저히 하고 들어가야만 하는 무균실 같은 곳이었다.

보통 아가는 엄마 뱃속에서는 동맥관이라는 곳으로 혈이 흐르기 때문에, 그리고, 폐로 숨을 쉬지 않기때문에,

울아가가 폐동맥폐쇄로 인해 심장에 혈액이 잘 흐르지 못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태아상태일때는

별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으나, 태어난 다음에는 동맥관이란곳은 자연적으로 막히게 되고 폐로 숨을 쉬어야

하므로, 이런경우 하랑이는 문제가 되어, 동맥관이 막히지 않게 하는 글라딘이라는 하얀주사를

기계를 통해서 투여받고 있는 중이었다. 입술에도 약같은것을 투여하기 위해 아주 가는 튜브를 붙여놓은 상태였다.

한쪽손에도 혈관을 잡아놓은건지 주사를 붙여놓아서 그 어린 작은손에 이것저것 하얀테잎이 붙여있는 상태였다.

이제 오늘부터 장시간 병원에서 우리 하랑이 심장을 정상아처럼 고쳐주기 위해 싸워야 한다..

꼭 수술 없이 낳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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