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 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반응형
'좋아하는 것 > 좋은글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시]사랑하려거든 (0) | 2016.03.04 |
---|---|
#응팔, 응답하라1988, 응팔어록, 방송중 어록모음 (0) | 2016.02.23 |
외워두면 요긴한 #영어문장 130개 (0) | 2016.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