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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준파파의 일상/딸바보

2008년 1월 기다리던 아내의 임신. 그렇지만..

by 예준 파파 2009.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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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있었다.
지난해 2008년 1월. 우리 결혼한지 2년이 되도 갖어지지 않던 아이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임테기(임신테스트기)라는 거에..

얼마나 기뻐했을까..아내의 생리가 오지않아 마침 미리 사두었던, 수입용 임테기로 테스트해본 결과..
마치 매직아이같이 희미하게 나타나는 임테기의 선이 빛에 비춰보고..다시보고..몇번을 더해보고..
희미한 라인이 있긴 있었다.

아무 준비도 없이 아무 지식도 없이 마냥 좋아하기만 했던 우리.
아내도 나도 그저 기뻐했을뿐 어떻게 조심해야하는건지, 어떻게 이 상황을 보존해야 하는건지..
아무런 지식없이 그냥 그렇게 하루,이틀정도가 더 지나갔던거 같다.

아내가 혈을 약간 비췄고.. 병원(역곡의 미즈아이 산부인과)에 갔더니.. 일단 입원해서 수치를 보자고 한다.
무슨 주사도 놔줬던거 같다.. 다음날..수치가 완전히 올라가줘야 착상으로 돌아서는건데..
희미한 임테기에서 보였듯이... 수치가 떨어지면서, 계류유산이라는 판결과 함께 아내는
소파수술을 해야만 했다.

그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수술침대에 실려 나오는 아내를 보며,
너무 고통스러워 하는 아내의 눈에 맺힌 눈물을 보며,
한없이 쏟아지는 내 눈에 뜨거운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고.. 지켜보던 장인,장모님께서는
조용히 우리 둘의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주셨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아내는 출산때와 똑같이 관리해줘야 함에.. 장모님의 미역국을 먹었고..
본가에는 나도 아내도 얘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후에 누나에게만 그 사실을 알렸더니..
누나가 생산삼을 구해줘서 몇뿌리 아내를 먹이였다..

아뭏든 우리에게는 힘든시간이었고.. 
우리가 두손을 맞잡고 힘든일이 있을때마다 굳게 기도하며 일어섰던,신혼때처럼 다시 즐겁게 즐겁게 보내기로
 맘을 편하게 먹기로 하였고..그렇게 우리는 예전처럼 둘이서 행복하게 열심히 살고 있었다..

그러던... 2008년이 다지나가던 12월의 어느날..
우리에게 우리 부부를 너무너무 사랑해주는 사랑하는 처가의 할머님이 돌아가시는 가슴아픈 일이 다시 우리에게 있었지만,
할머님이 가시면서 주신 선물,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도의 응답으로 주신 크나큰 축복의 선물, 2008년의 12월..

그 새로운 행복의 이야기가 이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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