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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도 건강하시고,여장부같으시고, 운동도 많이하시고, 말솜씨가 좋아서 친구분들도 많으시고,
우리부부에게도 항상 밝은모습으로
한없는 사랑을 주셨던 처가의 할머님께서 췌장암말기로 돌아가셨다..
슬픈 12월에, 나도 나지만.. 아내 또한 할머님장례를 모시느라 많은일을 했다.,
새벽까지 몇일동안 장지에서 장례객들을 챙기느라,
정신없었고, 할머님을 보낸 슬픔까지 더해서 온 처가의 가족들이 함께 슬픈 12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장래를 마치고, 올해도 아무일 있었냐는듯..우리 부부에게 또다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었다.
매달 정확히 찾아오는 아내의 생리주기이기 때문에, 이번달에도 어김없이 찾아오리라 생각하고 있었고,
(힘든일이 있었기에 더더욱 말이다..) 그 전부터 나는 아내에게 그런얘기를 해왔었다.
'할머님이 위독하신데..힘든일이 올해말에는 있을것 같아서 그동안 잘 안갖아졌는데,,아이가 갖어질지 의문이고...
내년에도 계속 안갖어지면..내년 초쯤에 인공수정쪽으로 방향을 생각해보자..' 라고 아내에게 얘기를 하곤 했다.
아내도 워낙 아이를 갖고싶어했었으니.. 그러자고 했고..
여기서 잠깐 얘기하자면.. 인공수정과 시험관 아이는 다르다. 인공수정은 한마디로 파파의 것을 마미의 자궁에 인공으로
쏴서 착상시키는 방법이고, 시험관은 파파의 것과 마미의 것을 모두 체취하여 시험관으로 완전히 만들어서 마미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법이다.
즉, 시험관은 정말 아이를 갖는게 문제가 있는 부부가 시도를 하는 것이고 굉장히 고가이다..
확실히 들은바는 없지만, 입소문으로 거의 천만원에 가깝다고 했던가?? 암튼 몇백하나부다..
인공수정은 우리부부처럼, 아무문제가 없는...(나도 검사를 해봤지만, 정자도 건강했고 아내도 나도 아무문제가 없었다..)
그런 부부가 시도할만하며, 한회에 2-30만원정도 하는것으로 알고있다.
다시 우리 얘기로 돌아와서, 여하튼 뭐 그런 생각으로 있는 중에..
어느날 우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었다..
아내에게 늘 정말 얄밉게도 정확하게 찾아오던 손님이 오지 않은 것!
우린 가슴떨려하며 국산용 테스트기를 사서(지난1월에는 그 좋다던 얇은 수입임테기가 너무 미웠었다..)
테스트해본결과.. 헉! 이게뭐야..지난 1월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확연히 다르다..
아내가 말한다. ' 오빠. 닿자마자 너무도 진하게 나타나!!!'
나는 믿을수가 없어서 제약회사가 다른 임테기를 3개나 더사왔다.
오전과 저녁,밤에 나누어서 다시 가슴조리며 테스트해본 결과!
모두가 진한 빨간선 두개!!! 와하하하하하!!!!!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둔 우리 부부에게 그렇게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찾아왔다!!
정말..이달에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할머니 감사해요~!! 할머님께서 우리에게 정말 큰 선물을 주시고 가셨구나...
하나님 감사해요~!! 할머님께서 얼마나 하늘에 올라가셔서 기도를 많이하셨으면 우리에게 이렇게 갑작스런
선물을 주셨을까~~
드디어, 내 아내가 그렇게 임신을 하였다.
우리 부부의 삶은 이렇게 아픔을 견디고 나면 찾아오는 기쁨을 감사함으로 느끼며,
너무도 사랑스러운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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